市, 2020년까지 생활교통수단 정착
서울시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2만 대를 2020년까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소(위쪽 사진)도 서울 전역에 150곳으로 늘려 생활교통수단으로서 공공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도 2020년까지 공공자전거를 2만 대로 늘린다. 공공자전거를 사람 중심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공자전거 확대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 2020년까지 2만 대 공급, 인프라 확대
공공자전거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 먼저 우정국로(안국동 교차로∼종로2가 사거리·700m)에는 자전거도로를 새로 만들고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7가 사거리·3.4km), 마포대로(마포대교∼공덕역·1.1km)에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1개 차로를 자전거·자동차가 같이 이용하지만 우선권은 자전거가 갖는 시스템이다. 양화로(양화대교∼홍대입구역)에는 자전거 전용차로를 도입해 도심과 한강 교량이 연결된다. 광진구 자양동과 마포구 상암·성산동에는 자전거 친화마을이 시범 조성된다.
5대 거점 안에는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 대여소 150개가 설치된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 이용성을 높인다.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발굴해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자전거 음주운전 금지와 상해보험 상품을 개발해 안전성도 높인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무인 대여소 안내표지판과 전용 앱을 통해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 하루에 1시간, 최대 4시간 이용
서울시는 2010년 11월부터 공공자전거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의도와 상암동 일대 무인 대여소 44곳에 자전거 378대를 비치했는데 9월 말까지 이용 횟수만 72만 건에 이른다. 공공자전거는 만 13세 이상이면 회원 가입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앱에 대여소 번호와 자전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회원카드나 스마트폰을 자전거 단말기에 대면 대여가 이루어지는 원터치 대여서비스도 곧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용이 어려우면 공공자전거 홈페이지(www.bikeseoul.com)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회원카드를 등록해 대여 및 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