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特使로 우여곡절 속 訪러… 러 외교장관과는 20일 회담 예정
특사(特使)는 말 그대로 특별한 사절이다. 통상적인 사절이 맡을 수 없는 비중과 무게감을 갖는다. 북한이 러시아와 통상적 수준의 논의를 원했다면 모스크바에 상주하는 김형준 주러 북한대사나 10, 11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이수용 외무상,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선에서도 가능했을 것. 그만큼 최룡해 특사는 북-러 정상회담 성사를 비롯한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은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와 동행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맡은 역할도 주목된다. 김 제1부상은 6자회담 북한 대표 출신으로 북핵 협상에 정통한 인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오후 6시 “최룡해 동지가 17일 특별비행기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는 3문장짜리 짧은 보도만 내보냈다.
조숭호 shcho@donga.com·김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