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밀항 고원준-설화인물 처용 포함
울산시는 ‘울산의 인물’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책 발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의 인물’은 울산 정명(定名·지명을 정함) 6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2년부터 울산발전연구원 울산학센터가 선정 작업을 해왔다.
선정 기준은 울산 정명 600주년(2013년 10월 15일) 이전에 별세한 사람 가운데 △울산 출생 울산 활동(1순위) △울산 출생 타지 활동(2순위) △타지 출생 울산 활동(3순위) △타지 출생 울산에 공헌한 사람(4순위) 등이다. 최종 선정된 인물은 586명.
올해 6월 27일 공청회에서 예비후보 명단(588명)이 발표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문이 일었다. 명단에는 일제강점기 고등계 형사로 독립운동가들을 붙잡아 고문을 하다 광복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체포되기도 했던 노덕술(1899∼1968)도 포함됐다. 울산 출신의 대표적인 공산주의 운동가로 북조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되기도 했던 이관술(1902∼1950)도 들어 있었다.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으면서 상의 공금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뒤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일본으로 도피하는 등 지역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을 받는 고원준(1943∼2013)도 예비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실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처용도 최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