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요르단전 운명의 시험대 남아공월드컵 예선때 2골 넣은 상대, 거칠지 않은 수비도 기대감 높여 슈틸리케 마음 잡을수 있을지 관심
그러나 신임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소속팀 없이 헤매다 가까스로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에 입단해 단 3경기를 뛴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비록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의 부상으로 대체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만약 국내 감독이 박주영을 다시 대표팀에 합류시켰다면 또 한 번 ‘특혜’ 논란이 불거질 뻔했다.
요르단전이 열리는 14일은 박주영에게 운명의 날이다. 중동 원정에 나선 공격수는 박주영 외에 이근호(엘 자이시), 조영철(카타르 SC)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으로 인해 대표팀이 어떻게 바뀌는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을 발탁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는지 보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박주영에 대한 여러 논란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세 등을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래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주영은 아시안컵 8강 이후에 만날 이란이나 일본 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근육 피로 증세로 요르단전에는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박주영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