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홍보대사로 첫 공식행보 “새로운 팀 될때까지 시간걸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티드의 홍보대사(앰배서더)로 임명된 축구 스타 박지성(33·사진)이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맨유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5일 맨유의 역대 7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동했다. 그동안 맨유의 홍보대사는 보비 찰턴, 브라이언 롭슨, 게리 네빌 등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맡아 왔다. 박지성은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맨유의 홍보대사가 됐다. 박지성은 1년간 맨유와 한국 팬들 사이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맨유의 마케팅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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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주장 출신으로 ‘영원한 캡틴’으로도 불리는 박지성은 최근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변화를 겪고 있는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이야기했다. 박지성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 우승은 힘들다”며 “새로운 감독이 와서 새로운 팀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박지성은 “과연 한국이 아시아 최강팀으로 불릴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대표팀에 지나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제이미 리글 맨유 아시아 사장은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훌륭한 모범을 보이는 이들이 맨유의 홍보대사가 된다.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박지성이 전 세계의 여러 선수들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