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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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돈 101달러부터 5000만 달러의 거액까지.
현 한미야구협정에서 공개경쟁입찰, 즉 포스팅은 선(先) 결정 후(後) 협상이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메이저리그 구단이 독점 협상권을 갖는다. 국내 구단 입장에서 높은 금전적 보상을 바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구단 대 구단의 자유로운 협상이 없다. 그 영향으로 상상 그 이상의 파격적인 액수가 제안되기도 하지만 망신 수준의 형편없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1995년 노모 히데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로 은퇴를 선언한 뒤 자유의 몸으로 미국 LA 다저스에 입단하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규정을 교묘히 피한 자유이적이었다. 1년 만에 다시 지바롯데 에이스 이라부 히데키가 미국 진출을 시도하며 큰 논란을 일으키자 일본과 미국은 머리를 맞대고 포스팅시스템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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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포스팅 역사는 장밋빛이지만 한국은 달랐다. 1998년 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LG 이상훈은 해외진출을 시도했지만 60만 달러의 헐값에 포기했다. 2000년대 초반 정상급 마무리 투수였던 두산 진필중은 2002년 2만5000달러라는 충격적인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같은 해 삼성 임창용도 65만 달러의 액수에 해외진출을 뒤로 미뤘다. 2009년 롯데 최향남은 101달러라는 매우 상징적인 포스팅 금액으로 태평양을 건넜다.
2012년 말 류현진은 2573만 달러, 한일 양국을 통틀어 역대 4위 규모인 높은 액수의 이적료를 한화에 선물하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역사상 유일한 성공사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