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지우, 탑독 곤, 유민상/SNS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질문에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하트나 이니셜 목걸이 추천", "꽃바구니와 인형도 좋아요", "커플 운동화는 어떠세요?", "지갑 선물 정도면 괜찮을 듯"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한 과자업체의 마케팅에서 시작한 빼빼로데이(11월 11일)가 이제는 연인의 기념일로 둔갑한 모양새다. 그러면서 선물 규모도 과자 하나로 끝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수제 초콜릿으로 만든 특별한 막대 과자라며 10만 원을 넘어선 제품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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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꼭 챙겨야 할 기념일일까?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녀 57.1%가 '빼빼로데이는 상업적인 기념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인 간 챙길 필요 없는 기념일로 명절에 이어 빼빼로데이를 2위로 손꼽았다.
이날을 의미 있는 기념일로 알리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념일을 홍보하기 위해 쌀로 만든 가래떡을 나눠먹는 '가래떡의 날'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스타들도 '농업인의 날'을 알리는데 동참하고 있다. 배우 한지우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에게 빼빼로데이로 알려진 11월 11일은 사실 오래 전부터 '농업인의 날'로 지정돼 있습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날인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주고받는 선물이 막대 과자가 아닌 우리 농산물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개그맨 유민상도 트위터에 "매년 찾아오는 농업인의 날, 농업인 여러분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농민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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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