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장서 30m 떨어진 건물 5채 지반침하 싱크홀 잇따라 발견된 송파서 區 “공사때문인듯… 오늘 현장조사” 주민들 “작년 겨울부터 금가기 시작”
잠실동에 있는 이 건물들은 제2롯데월드에서 1.8km,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에서는 30여 m 떨어진 곳에 있다. 문제가 된 건물 중 한 채는 “건물이 기울어졌다”는 세입자의 민원으로 10월 27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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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지하철 9호선 공사로 인해 지반 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11일 오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불안함을 떨치지 못했다.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에 거주하는 이모 씨(52·여)는 “지난해 겨울부터 건물 기둥에 금이 갔다”면서 “한 세입자의 방에는 마루가 돌출되기도 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바로 옆 건물에 사는 유모 씨(28·여)는 “지금 살고 있는 건물이 문제가 된 건물과 쌍둥이 건물인데 4월에 이사를 온 이후 현기증이 계속 나 음료수 캔으로 실험을 해봤더니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굴러갔다”면서 “다시 이사를 가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황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