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컷/셰인 스노 지음·구계원 옮김/312쪽·1만5000원·RHK
성공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반복을 없애고 경로를 단축해주는 해커 같은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지름길을 의미하는 ‘쇼트컷’에 현명함과 정직성을 함의한 ‘스마트’를 합쳐 ‘스마트컷’이란 개념을 만들고 성공으로 가는 빠른 길을 제시한다. RHK 제공
○ 실패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피드백
스마트컷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100%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2008년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실패해 본 기업가가 실패 경험이 없는 기업가보다 반드시 더 나은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실패보다 얼마나 신속하게 피드백에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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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안을 단순화하라
복잡하고 여러 가닥으로 꼬인 사안을 단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의 ‘매직 마우스’가 하룻밤 사이에 애플의 마우스 시장을 두 배로 성장시킨 것도 단순함 덕분이다. 버튼이 따로 없고 윗면이 터치스크린 유리로 된 마우스는 단순함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의 제인 천은 개발도상국에 영아 사망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기용 인큐베이터의 가격을 낮추는 일에 도전했다. 그와 기기 개발자들은 단순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들이 찾아낸 답은 일단 온기가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이 원칙에 근거해 만든 인큐베이터 임브레이스는 생산 비용이 기존 제품 대비 1000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2013년 9월까지 임브레이스의 혜택을 입은 조산아 수가 3만9000명으로 늘었고 임브레이스는 보조금과 벤처투자금까지 받게 됐다. 천은 개발도상국의 보건 문제 대변인이 됐고, 심지어 선진국 병원에서도 임브레이스에 관해 문의하기 시작했다. 큰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사안을 단순화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스노는 스마트컷의 요건으로 “멘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라” “플랫폼을 여러 방법으로 활용하라” “네트워크를 장악하라” “의지를 열 배로 키우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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