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연계 금융상품 가이드
○ 기존 카드사의 마일리지를 금리로 대체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CMA R+카드’는 카드를 많이 쓸수록 CMA에 예치한 돈에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CMA 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카드를 발급받아 월 100만 원 이상 사용하면 CMA 예치 금액(1000만 원 한도)에 대해 연 4.55%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CMA 금리가 현재 연 1.9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6%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전월 카드 사용 금액 기준이며 카드를 발급받은 뒤 한 달 동안은 이용 금액에 관계없이 연 3.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현대증권이 2월 초에 선보인 이 카드는 판매 개시 두 달 만에 10만 장이 발급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20만 장을 돌파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가운데 12만 명 이상이 신규 고객”이라며 “에이블카드가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래실적 따라 쿠폰으로 지급하기도
카드 이외에 쿠폰 등 다른 금융상품과 CMA를 결합해 고금리 혜택을 주는 금융복합상품들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4월 유통업체에서만 사용하던 쿠폰 혜택을 업계 최초로 CMA에 결합한 ‘KDB대우 쿠폰CMA’를 선보였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대우증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랩(Wrap), 신탁 및 퇴직연금 금융상품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CMA에 높은 금리를 적용받거나 주식매매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CMA 플러스팩 서비스’를 통해 CMA에 가입한 고객에게 100만 원 한도로 최대 연 4.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CMA에 월급을 입금하거나 공과금을 자동납부하거나 개인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2.0%의 기본금리에 2.0%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