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 KS 2차전 쐐기 투런…삼성 1승 승부원점
우즈 제치고 PS 14호 ‘최다홈런 新’ 새역사
3회 넥센 선발 소사 직구 당겨쳐 승부 쐐기
“중요할 때 한 방” 류중일 감독 믿음에 화답
“이승엽(38·삼성)이 못 칠 때는 선수도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할 때 한방씩 터트린다. 승엽이를 믿는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한번만 해주면 된다.”
광고 로드중
류 감독은 KS를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키 플레이어’로 이승엽을 꼽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승엽이가 잘 치면 경기가 쉽게 끝나고 작년 같이 부진하면 경기가 뒤로 밀릴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1차전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채태인(3번)이 9회 1안타를 쳤을 뿐, 최형우(4번)와 박석민(5번), 이승엽(6번)은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보름여를 쉰 게 타자들에게는 악수가 됐다. 경기감각이 현저히 떨어졌고, 공의 궤적을 쫓지 못했다. 배트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첫 타석에서도 이승엽은 소사의 직구에 삼진을 당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1차전에 이어 4타수 째 무안타. 하지만 3회 맞은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직구 노림수가 통했고, 공은 멋진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갔다.
이승엽은 작년 최악의 부침을 겪었다. 타율 0.253-13홈런에 그치며 이름값에 먹칠했다. 자존심을 벗어던지고 타격자세를 고쳤다. 떨어진 배트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방망이를 어깨높이로 눕혔고, 오른 다리도 낮췄다. 열매는 달콤했다. 올 시즌 타율 0.308-32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의 이정표를 세웠다. 정규시즌에서 17개의 결승타를 때리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역의 황혼 무렵에서 꽃핀 전성기였다.
그는 2차전에서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며 삼성의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년 연속우승에 한발 더 내디뎠다. 그리고 이승엽이 새 역사의 길을 앞장서기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