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용호상박 새내기 경쟁 이, 오리온스 8연승 이끌곤 주춤 김, 비틀대던 삼성 3연승 주춧돌
동갑내기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연세대 졸업반인 김준일은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스포트라이트는 대학리그 라이벌 중 이승현에게 먼저 쏟아졌다. 오리온스의 8연승은 이승현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승현은 지난달 17일 LG와의 경기에서 18득점 7리바운드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에서 같은 팀 트로이 길렌워터, 찰스 가르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점슛도 4개 성공했다. ‘괴물’ 신인에 대적할 루키는 없어 보였다.
두 선수가 개막 후 치른 10경기의 평균 기록을 비교하면 김준일이 조금 앞선다. 김준일은 평균 13득점 3.4리바운드, 이승현은 8.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근 컨디션도 김준일이 좋은 편. 최근 3경기(KT, LG, KCC전)에서 각각 14, 18, 24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현은 최근 3경기(인삼공사, SK, 동부전)에서 각각 3, 0, 10득점에 그쳤다. 소속팀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졌다.
한편 4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KCC가 70-61로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6연패에 빠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