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삼성SDS의 공모가는 19만 원으로 확정됐다. 4일 장외시장인 K-OTC시장에서 삼성SDS는 3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주가도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삼성SDS는 그룹 물류매출 확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주가가 5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삼성SDS의 목표 주가를 각각 35만 원과 36만 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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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총 1075개 기관이 23억8436만 주 이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률은 651.5 대 1.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비슷한 수준인 600 대 1로 가정할 때 한국투자증권 우대고객이 증거금 57억 원을 넣고 한도인 6만 주를 청약하면 100주를 손에 쥐게 된다. 5개 증권사의 개인 청약한도를 다 채우더라도 실제 배정받는 건 200주가 채 안 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고객 수가 다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거금이 너무 커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소액 투자자들은 삼성SDS가 담긴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한다.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청약 증거금 없이도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