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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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커플 짜증나요."
솔로인 김모 씨(25)는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자신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남녀 커플이 서슴없이 애정행각을 벌인 것. 김 씨가 헛기침을 하거나 눈을 흘겨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민폐 커플'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다정한 커플의 모습은 보기 좋지만, 공공장소에서 지나친 애정표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커플이 가장 꼴불견인 순간 1위는 '시도 때도 없이 애정행각을 할 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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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체 78.8%가 '커플을 보고 짜증난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커플을 보고 가장 짜증난 장소로는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34.9%)', '길거리(21.5%)', '대중교통(13.7%)', '커피숍(10.2%)', '쇼핑몰(7.4%)' 등 주로 공공장소가 지목됐다.
이들이 꼴불견인 순간은 '시도 때도 없이 애정행각을 할 때(42.6%)'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화하느라 느린 걸음으로 걸어갈 때(27.7%)', '술에 취해 과한 스킨십 할 때(10.8%)', '장소 불문 꼭 붙어 떨어질 줄 모를 때(7.1%)', '서로 음식 먹여줄 때(4.6%)' 등이었다.
만약 '민폐 커플'을 만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이 질문에는 남녀의 대답이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혼잣말로 불쾌함 표출(34.3%)'이 가장 많았으며 '신경 쓰지 않고 무시함(23.2%)', '친구나 지인에 SNS 등 알림(16.6%)', '안 보이는 곳으로 자리 이동(13.5%)',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봄(11.1%)' 등을 골랐다.
여성의 경우 '친구나 지인에 SNS 등 알림(52.6%)'이라는 대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또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봄(17.5%)', '안 보이는 곳으로 자리 이동(14.2%)', '혼잣말로 불쾌감 표출(6.6%)', '직접 가서 한마디 함(5.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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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키스(26.6%)', '다 허용 가능(18.0%)', '포옹(8.3%)', '허리 감싸 안기(4.2%)' 순인 반면, 여성은 '허리 감싸 안기(24.5%)', '어깨동무(13.6%)', '팔짱(6.6%)', '손잡기(5.6%)' 순이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