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영만-삼성 이상민 감독… 시행착오 이겨내고 지도력 발휘 동부, 오리온스 꺾고 5연승 질주… 삼성도 3연승… 승률 5할에 접근
이들은 감독으로 변신한 뒤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주춤거렸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현역 시절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부는 3일 고양에서 공동 선두 오리온스를 85-76으로 꺾고 1025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7승 3패를 기록한 동부는 3위가 됐다. 8연승 후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는 2위(8승 3패)로 밀려났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에서 1승 6패의 부진에 허덕였던 삼성도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10경기에서 4승 6패로 5할 승률에 근접했다.
동부에서는 아시아경기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진 김주성이 김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 허웅도 제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탄탄한 공격력뿐 아니라 끈끈한 수비로도 유명했던 김 감독 밑에서 허웅과 2년 차 두경민은 궂은일에도 눈을 떴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과 윤호영을 앞세운 수비 조직력이 좋아진 덕분이다. 아직은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몸을 낮췄다.
동부와 삼성은 6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고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