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메이저 석권 ‘슈퍼 울트라 땅콩’ “내 골프인생은 30점… 이젠 제2의 삶”
한화골프단 제공
장정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후원사였던 한화골프단이 주최한 은퇴식에 참석해 22년간의 골프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장정은 필드에선 늘 고독한 존재로 자신과의 싸움을 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프로골퍼 출신인 남편 이준식 씨와 딸 이슬 양, 아버지 장석중 씨와 어머니 이경숙 씨 등이 참석해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장정은 “그동안 행복했다. 제2의 삶을 살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몸 관리를 잘못해 오른 손목을 세 번이나 수술을 한 내 골프 점수는 30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잦은 부상은 단신(154cm)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혹독한 훈련의 후유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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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 골프를 시작한 장정은 유성여고에 다니던 19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200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2005년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당시 세계 최강 안니카 소렌스탐을 꺾고 첫 우승을 거뒀다. 2006년에는 초청선수 신분으로 일본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