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담그려는 주부들도 늘어… 김치냉장고 매출도 17%나 껑충
“맛있는 김장배추 골라라”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3일 이마트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한 올해 김장(배추 20포기) 총 예상 비용은 19만8187원으로 나타났다. 김장 예상 비용은 배추를 포함해 무, 미나리, 쪽파 등 김장에 필요한 12가지 재료의 가격을 합친 것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첫째 주)의 김장 비용 21만1627원에 비해 약 6.4% 하락한 수치다. 2년 전(28만1520원)보다는 약 29.6%나 값이 싸졌다. 이마트 측은 “배추는 물론이고 김장의 주재료인 무도 지난해보다 5∼20% 싸졌고 고춧가루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슈퍼는 올해 김장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슈퍼가 예측한 4인 가족 기준의 올해 김장 총 예상 비용은 16만2360원으로 지난해 비용(16만1210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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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 및 김장 비용 하락으로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수요가 늘자 포장 김치 제조업체들은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당장 가격을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배추 등의 김장재료 가격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포장김치 업체들은 기간을 두고 배추를 계약 재배하기 때문에 가격을 곧바로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