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밴 헤켄-소사-오재영…“예정된 수순”
엔트리 합류한 문성현, 롱릴리프 역할
“모든 게 계획했던 대로 됐다. 한국시리즈도 3선발 체제로 간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서도 ‘3선발 승부수’를 던진다. 이미 플레이오프(PO)에서 대성공을 거뒀기에 자신감도 붙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일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리는 대구로 출발하기에 앞서 “한국시리즈는 1차전 앤디 밴 헤켄∼2차전 헨리 소사∼3차전 오재영을 등판시킨 뒤 다시 4차전에 밴 헤켄을 등판시키는 3선발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PO에서는 소사가 3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면, KS에서는 밴 헤켄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밴 헤켄이 1차전과 4차전을 책임지면, 소사는 2차전에 등판한 뒤 이동일까지 포함해 4일을 쉬고 5차전에 나설 수 있다. 염 감독은 “지난 준PO를 4선발로 운영했다가 패했다. 당시 승부수 한번 던져보지 못하고 졌다는 게 엄청나게 분했다”며 “이번에는 아예 시리즈를 시작하기 전에 PO부터 KS까지 3선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불펜 운용 역시 여유가 생겼다. 불펜의 핵심인 손승락, 한현희, 조성우가 모두 적절한 투구수로 PO를 마쳤다. 손승락 선발 전환 카드를 만지작거릴 필요도 없어졌다. 게다가 올 시즌 9승을 올린 문성현이 한국시리즈부터 엔트리에 합류해 롱릴리프 역할을 맡는다. 염 감독은 “모든 게 무리 없이 끝나서 계획한 대로 한국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조짐도 좋다”며 “삼성이나 우리나 타선이 강하다. 어느 팀이 막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든 잘 막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넥센은 2일 일찌감치 대구로 떠나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3일에는 경북고 운동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면서 하루 뒤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