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선장 ‘무기항 세계일주’ 뒤엔…
김응숙 씨
김승진 선장의 홈페이지에 떠 있는 항해준비 일지 중 한 대목이다.
그 글 아래엔 ‘크리스핀 공주’의 댓글이 달려 있다. ‘크리스핀 공주’는 김응숙 씨의 네이버 카페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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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고대농협에 근무하는 김 씨는 친구들하고 우연히 왜목항을 찾았다가 김 선장을 만났다. “요트는 전혀 몰랐어요. 우리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특별한 취미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김 선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저와 친구들 모두 팬이 됐어요.”
김 씨를 만난 건 김 선장에게도 ‘행운’이었다. 농협에서 30년 동안 여성복지를 담당해 온 ‘크리스핀 공주’의 네트워크는 거의 ‘만능’ 수준이었다.
‘불현듯이 짠!’ 회원들은 즉각 행동에 들어갔다.
고기는 육포 말고도 냉풍건조기로 ‘분말 수프’를 만들었다. 당진 장고항의 특산물인 실치도 양념을 해서 말렸다. 야채는 온풍건조기로 3∼5일 동안 말렸다. 서서히 말려야 영양이 파괴되지 않고, 포장을 위해 압축기를 사용할 때도 부스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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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가짜 미끼)를 단 간이 트롤링 낚시로 때론 1m가 넘는 참치도 잡는다. 그럴 때는 회도 먹고, 구이도 먹는다. 남는 건 뱃전에 말리고….
김창혁 전문기자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