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인 김광현이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고 밝은 표정으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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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김광현 ML 진출 추진 기자회견
“180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몸 상태
나를 원하는 팀이면 불펜도 상관없다”
SK 김광현(26)이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차려입고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SK 임원일 대표이사가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대승적 차원에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동의한다”고 선언했다. SK는 11월1일부터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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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랜디 존슨의 에이전트였던 멜빈 로만과 에이전트 계약을 한 상태다. 로만은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몰리나 3형제 등 주로 남미 선수들을 고객으로 뒀는데 김광현이 가세했다.
LA 다저스 류현진(27)과 김광현의 비교는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겨서도 숙명처럼 따라다닐 운명이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이 길을 잘 닦아 놨다. 현진의 형의 장점은 마운드의 포커페이스이고, 공 1구 1구가 다 장점이다. 다만 미국에서 4일 쉬고 던지는 로테이션 체력 문제는 (내가)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시즌이 끝났는데도 항상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그 감각을 익히고 싶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타자는 다 붙어보고 싶다. 유인구를 던지면 속을까? 직구로 힘으로 붙으면 이길 수 있을까? 너무 궁금하다. (내셔널리그 팀에 간다면) 방망이도 쳐보고 싶다”고 웃었다.
12월 결혼을 공개한 김광현은 신부와 메이저리그행이 확정되면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메이저리그는 캠프가 늦게 열뿐더러 곧바로 시범경기로 들어간다. 몸을 미리 만들어둘 필요가 절실하다. 김광현은 “1월1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시작하는 SK 캠프에 맞춰 합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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