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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AG 후원, 블랙야크의 또다른 도전”

입력 | 2014-10-30 06:55:00

5월2일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왼쪽)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김성일 조직위원장이 후원협약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강 회장은 블랙야크의 후원이 “정상의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대회 참가자 6000여명을 위해 30억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했다. 사진제공|블랙야크


■ 인천장애인AG 30억원 물품 협찬

큰 주목받지 못하는 장애인대회 후원
도쿄 패럴림픽 앞둔 日 취재진도 관심

강회장 “아웃도어 브랜드 편견에 도전
장애인 선수들의 도전을 돕고 싶었다”

“장애인들도 우리와 똑같이 꿈과 희망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의 강태선(65) 회장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2020년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지난 24일 폐막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 NHK는 대회의 경기뿐 아니라 조직위원회 등 운영지원 부분까지 취재하기 위해 인천에 취재진을 파견했다. NHK 취재진은 그 중에서도 조직위원회를 공식후원하고 있는 블랙야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 가산동 블랙야크 본사로 달려가 강태선 회장과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브랜드 홍보와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서는 인지도가 높고 규모가 큰 행사에 눈을 돌리는게 효율적이라는 것이 상식이다. 또 선수단과 관련된 후원이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야크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후원을 한 점에 대해 NHK 취재진은 주목했다.

● 블랙야크, 30억원 후원…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새로운 도전”

강태선 회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기업이 장애인대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스폰서로 나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경제적인 부분을 내세우고, 상업성으로 이어지는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스포츠 대회만큼은 진짜 ‘스포츠다운 후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강 회장은 “블랙야크가 품고 있는 정신과 비전 중에는 나누며 함께 공존하는 마음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가 그 정신이 실현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도 우리와 똑같이 꿈과 희망에 도전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블랙야크와 함께 ‘해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 어떤 일보다 뜻 깊고 아름다운 결과일 것이다.”

블랙야크는 18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인천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드물게 게임 스폰서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블랙야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30억원 상당의 현물을 협찬했다. 조직위원회 의류부문 공식스폰서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블랙야크는 조직위원회 공식행사와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 회장은 “먼저 경기를 통해 기록을 경신하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세계적인 스포츠 발전을 이루고 난 후 대회를 통한 산업발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진짜 스포츠, 진정한 챔피언 등 꿈과 희망이 살아있는 대회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한 “이번 후원은 스포츠마케팅 혹은 사회공헌활동을 넘어 국내 정상의 아웃도어 기업으로서의 블랙야크에게 또 다른 도전의 의미였다”라며 “이런 대회는 일반적으로 스포츠 브랜드들의 장이었다. 블랙야크의 후원참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가 일종의 편견에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실제로 아웃도어 브랜드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공식후원하고 있으며, 블랙야크 레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쉐보레 레이싱팀과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인 루키(LUEKY)팀도 후원한다.

한편 NHK 방송은 23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막식 직후 일본 현지에서 이번 대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대회 준비와 운영 부분에서 블랙야크의 후원과 관련된 내용 및 강태선 회장의 인터뷰를 상세하게 보도하며 이번 후원이 갖는 의미와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이 배워야 할 점들을 언급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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