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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대학-제빵대학 이어 ‘公認 커피대학’ 등장

입력 | 2014-10-29 03:00:00

스타벅스코리아 20명 선발… 3개월 교육후 매장서 근무




27일 스타벅스아카데미에 입학한 예비 바리스타들. 이들은 3개월 동안 480시간의 교육을 받은 후 매장에 투입된다. 최근 식품업계는 자체 교육기관을 만들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치킨 대학’에 이어 ‘커피 대학’도 생겼다.

스타벅스코리아가 28일 취업을 전제로 한 사내 인재 양성 교육 기관인 ‘스타벅스아카데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아카데미는 커피 제조 및 서비스 교육을 통해 미래 커피업계의 전문가를 기르겠다는 취지로 스타벅스코리아가 처음 세운 교육 기관이다. 특수목적 고등학교 학생이나 전문대 졸업 예정자 등 소위 취업 취약 계층에 있는 10, 20대를 대상으로 한다. 학교장 또는 학과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 20명(고등학생 18명, 전문대 졸업 예정자 및 졸업자 2명)이 입학해 27일부터 서울 중구 소공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가 2년 전부터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졸자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기업대학’의 일환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6월 고용부로부터 기업대학 인증을 받은 뒤 이번에 스타벅스아카데미 내 바리스타학과를 개설했다. 수강생들은 사내 혹은 외부 강사를 통해 커피학 개론부터 식품위생학, 서비스 소비자 행동론 등 다양한 이론과 현장직무 프로그램 등 3개월 동안 480시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졸업 후 교육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곧바로 일하게 된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코리아는 교육생들을 입학시키면서 동시에 본사 직원(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다. 권용범 스타벅스코리아 인재개발팀장은 “기업이 갖고 있는 콘텐츠나 기술을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수하자는 취지이자 미래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교육 기관을 세우거나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 취약 계층을 돕는 것과 함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제너시스BBQ가 세운 ‘치킨대학’이나 지난해부터 CJ푸드빌, 롯데리아 등이 고용부의 인증을 받아 만든 기업대학 등이 대표적인 예다. SPC는 2011년 ‘SPC식품과학대학 베이커리학과’를 만들어 사내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빵 교육을 진행 중이다. SPC식품과학대학은 교육부 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전문대 졸업에 준하는 학사 과정이기도 하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