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조정경기 은메달 이정민, 한국 12년만에 亞경기 2위 탈환
거기에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 그러니 24일 대회 폐회식이 열린 문학경기장에 태극기를 입장시킨 기수 6명에 든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10세 때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이 찾아온 이정민은 한때 전신마비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무릎 아래쪽이 약한 것을 빼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 그가 조정과 만난 건 3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조정 특집을 방영하는 걸 보고 무작정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을 찾아갔다.
대신 연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대회 참가차 휴학한 그는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장애인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2002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2위 탈환이다. 1위는 중국(금 174, 은 95, 동 48), 3위는 일본(금 38, 은 49, 동 56)이다. 다음 대회는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