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242억 로또 당첨자가 끝내 재산을 탕진 한 후 사기범으로 전락한 소식이 화제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3일 김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서울 서초구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2채를 사고, 지인들의 사업에도 마음껏 투자했다. 병원 설립 투자금으로 40억 원을 썼고, 무계획적으로 주식 투자에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2008년께 김 씨는 주식 투자로 돈을 모두 탕진했고, 병원 설립에 투자한 돈도 서류상의 문제로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에도 김 씨는 당첨금으로 구입한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주식에 투자했고, 결국 1억3000만원의 빚까지 생겼다. 242억 로또 당첨자 사기범 전락 순간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는 가족들과도 떨어져 혼자 살았다"며 "피해금액을 갚으면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지만 김 씨가 계속 갚을 수 있다고 주장만 할 뿐 실제로 갚을 능력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돈을 잃은 김 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을 펀드전문가라고 홍보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김 씨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A씨는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김씨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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