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수익형부동산 각광
기준 금리 인하와 전세금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 임대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형 아파트 물량이 포함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에스티움’(위쪽)과 경기 평택시 안중읍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각 업체 제공
소형 아파트 수익률 좋아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의 임대 수익률이 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 아이파크’ 전용 59m²(매매가 6억5000만∼7억3000만 원)는 보증금 5000만 원, 월 22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반면 같은 아파트의 92m²(10억5000만∼12억 원)은 보증금 1억 원, 월세 300만 원 수준이다. 최근 거래된 같은 단지 내 전월세 거래가를 평균 수익률로 계산하면 소형인 59m²는 3.88∼4.4%, 중대형인 92m²는 3.27∼3.79% 수준이다. 소형 주택 수요가 더 많은 수도권의 경우 격차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시 매탄동의 ‘매탄e편한세상’ 전용 59m²의 수익률은 4.5∼4.98%지만 101m²는 3.03∼3.35% 수준이다.
소형주택을 운용할 경우 임대사업자로 등록 시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임대 사업자에 등록해 전용면적 60m² 이하 주택을 매입할 경우 취득세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 재산세의 경우 전용 40m² 이하는 전액 면제, 60m² 이하는 50%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또 종합부동산세 산정에도 포함되지 않고,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세를 최대 4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아지면 전세매물이 점점 사라지면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소형 주택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풍년인 올가을에는 특히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에서 전용 60m²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쏟아져 나와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래미안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7층, 19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39∼118m² 총 1722채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788채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59m²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이 가운데 185채. 여의도와 신도림, 강남 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7층, 12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84m² 총 952채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59m²은 496채다. 포승국가산업단지와 평택 중심가를 잇는 38국도와 화성과 아산을 잇는 39번 국도의 교차점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 편.
대우건설은 11월 경기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9층, 15개동에 걸쳐 전용 59m² 총 1510채 규모로 조성된다. 모든 가구가 59m² 소형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택지지구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분양 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5층, 23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84m² 총 1596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9m²형은 총 1079채로 전체물량의 70%에 육박한다. 경부선 1호선 세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