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한옥 오픈하우스
서울 종로구 북촌은 6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한옥 밀집 지역이다. 전통 주거문화와 공동체문화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북촌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 주민의 일상을 고스란히 즐기는 행사가 열린다.
24일부터 26일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2014 북촌 개방의 날, 숨은 북촌 찾기’. 북촌 안 34곳의 문화시설과 한옥공방, 주민 가옥에서 전시, 공연, 체험,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행사는 ‘가회동 한옥 오픈하우스’. 일곱 채의 한옥 주민이 문을 열어 관광객들이 내부 관람도 하고 집집마다 담긴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집집마다 특색을 살린 ‘한옥 작은 음악회’와 ‘해설이 있는 영화상영회’도 열린다. 홈페이지(bit.ly/opengahoe2014)를 통해 사전 접수 중이며 선착순 100명만 모집한다.
짤막한 강연과 의미 있는 장소를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북촌문화포럼’ 이주연 국장의 ‘마을공동체가 지닌 시간의 나이테’, ‘가회동성당’ 송차선 주임 신부의 ‘가회동성당의 역사’, ‘북촌탐닉’ 옥선희 작가의 ‘북촌살이 15년’ 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2133-1371, 2)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bukchon.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