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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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단장 겸 사장에…선수 공개 테스트로 첫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관심권 밖이다. 매 라운드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지만,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하다. 챌린지 10개 구단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조용히 치러왔다. 그러나 9월 대구발 뉴스로 인해 잠시나마 챌린지가 주목을 받았다. 대구FC가 조광래(60·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단장으로 선임한 것이다. 대구 구단은 더 나아가 10월 그에게 대표이사(사장)까지 맡겼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지도자로서도 출중한 능력을 발휘한 조 사장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를 가르치는 일에 익숙했던 그가 구단 행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여전히 낯설다. 더욱이 대구는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재정도 열악하고, 환경도 안정적이지 않다. 투자 없이 성적만 바라는 외부 상황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사무국 직원들도 금세 바뀐다. 잠시도 안정될 틈이 없다. 지난해 챌린지로 강등됐을 때도 그랬다. 운영비는 대폭 축소됐고, 이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가뜩이나 부족한 팬들의 관심도 급격히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도 좋지 않다. 32경기에서 11승7무14패(승점 40)로 하위권이다. 승격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도 현실적으로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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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이 추구하는 대로 ‘안정된 선수 육성→자금 확보(이적)→투자 유치(관심·마케팅)’의 선순환 구조를 갖춘 대구FC의 재탄생을 기대해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