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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00원에 후배들 꿈이 현실로” 성대 등록금 기부 캠페인

입력 | 2014-10-20 14:49:00



'이제 당신이 신입생의 세잎 클로버가 되어주세요.'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예비 후배들을 위해 성균관대 학생들이 뭉쳤다. 지난달 성균관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하루 최소 100원씩을 기부하는 소액기부 프로젝트 '기브 투 체인지(give to change)'가 시작됐다. 행정학과 4학년 성세운 씨(25) 등 재학생 7명이 주축이 돼 출범한 '기브 투 체인지'는 내년 성균관대에 입학할 후배들에게 줄 등록금을 모으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나눔의 일상화'다. 1일 최소 모금 금액을 100원으로 잡은 것도 학생들이 큰 부담 없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성 씨는 "나눔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다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기부에 대한 장벽이 있다"며 "누구나 손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 5월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일 오전 11시까지 578만3500원이 모금됐다. 현재까지 뜻을 보탠 기부자는 총 161명. 운영진들은 '15학번' 후배들이 입학하기 직전인 내년 2월까지 총 2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세웠다. 한 명 당 200만 원씩을 지원해 총 10명의 후배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기부 접수를 받는 홈페이지(www.givetochange.co.kr)상에서는 모금액이 200만 원을 돌파할 때마다 화분에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세잎클로버가 하나씩 새로 피어난다. 성 씨는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라면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며 "누구에게나 행복이 있듯 기부 또한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등록금 지원을 받을 대상은 운영진과 기부참가자들이 신청자의 가정환경, 나눔·기부와 연관된 자기소개서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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