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는 13일 홈페이지에 "지난달 9일과 17일 이틀간 특정 서버의 외부 해킹 흔적을 발견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주소, 휴대전화번호, e메일 등이다.
경기 분당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해커로 주목되는 범인의 인터넷주소(IP)가 중국으로 나와 KISA 등과 함께 수사 중이다. KISA는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와 프로그램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결과는 다음 달 중순경 나올 예정이다.
판도라TV는 국내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다음으로 규모가 큰 2위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다. 2008년에 국내 동영상 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유해물 규제와 인터넷 실명제 실시 등의 악재가 겹쳐 현재 점유율이 4%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회원수가 800만 명에 달해 이번 유출 사건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