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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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42·사진) 감독은 선수 시절 ‘영원한 오빠’로 코트를 호령하다 2014∼2015시즌부터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이 감독은 1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사령탑 문경은(43) 감독과의 인연이 화제로 오르자 “경은이 형이 자신도 초보 감독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면서 빨리 첫 승을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오늘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대학 재학 때인 1993∼1994시즌 연세대의 농구대잔치 우승을 합작하는 등 연세대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이다. 11일 오리온스전에서 72-79로 져 ‘사령탑 데뷔 첫 승’에 실패했던 이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SK와 2번 붙었는데, 모두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의 대학 2년 후배인 서장훈(은퇴)도 이날 직접 경기장을 찾아 두 선배의 맞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 감독은 “장훈이가 (문)경은이 형은 그동안 많이 이겨보고 했으니, 오늘은 내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SK전 필승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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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5일 역시 2패를 안고 있는 KG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KGC 사령탑도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쥔 이동남 감독대행이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