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정확하게 세계시장에 제품 배송… 삼성-현대車-LG도 우리 덕 많이 봤죠”
9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2014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항공화물 포럼 및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나빌 술탄 에미레이트항공 화물 부문 수석 부사장(사진)의 말이다.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에미레이트항공은 화물운송 서비스 ‘스카이카고’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항공화물 수송량 1위에 올랐다. 2009년 한국에서 최초로 A380 기종을 도입해 현재 인천∼두바이 노선을 매일 1회 운항하고 있다.
한국을 ‘큰 기회와 성장하는 시장이 있는 곳’이라고 평가한 술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특성에 대해 “대기업들이 엄청난 경쟁 속에서 서로를 감시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서로를 지켜보고 있어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고객에게 물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운송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에미레이트항공은 물류 허브인 두바이공항과 함께 주요 화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한국에서 전자기기와 모바일 제품 수송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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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