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하웰·류현진에게 홈런포
타율 5할·홈런 3개·2루타 3개
NLDS ‘2승1패’ 이끈 선봉장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하나로 통일됐다. 다저스가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빅3’ 선발진의 무게감이 월등한데다 타선의 파괴력도 다저스가 한 수 위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반면 카디널스는 불펜진이 막강하지만 지난 시즌 주축 멤버 중 카를로스 벨트란과 데이빗 프리즈가 이적해 타선이 허약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정규시즌 카디널스가 기록한 홈런은 고작 105개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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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3개의 홈런이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뽑아낸 것이어서 좌타자에게 좌완투수를 투입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인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두 팀의 1차전 경기는 다저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5회까지 다저스가 6-1로 크게 앞선 데다 정규시즌 21승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카펜터는 6회초 2사 후 커쇼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냈다. 이 때만 해도 대역전극의 전주곡이라는 점을 그 어느 누구도 몰랐다.
운명의 7회초, 커쇼가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점 차로 줄어든 상황에서 카펜터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2사 만루에서 카펜터가 친 타구는 우익수 맷 켐프의 키를 넘기는 주자 일소 역전 2루타가 됐다. 두 번 연속 카펜터에게 장타를 허용한 커쇼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비록 2-3으로 카디널스가 패하지는 했지만 2차전에서도 카펜터는 0-2로 뒤진 8회초 다저스의 좌완 투수 J P 하웰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류현진과 대결을 펼친 3차전에서 카펜터는 1회초 75마일짜리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3회초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볼 카운트 1-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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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