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주거기준 미달 아동 8% 어린이재단서 후원캠페인
호남지역 아동 100명 중 8명은 낡은 주택에 살고 있어 새 보금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호남지역 아동 114만 명(2010년 기준) 가운데 8만9252명(8%)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빈곤 상황에 놓여있다. 지역별 최저 주거기준 미달 빈곤 아동은 전북 3만3471명, 전남 3만1937명, 광주 2만3844명. 정부가 제시한 최저 주거기준은 3인 가정의 경우 방 2개, 전용면적 36m² 이상, 부엌, 화장실, 욕실 등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전남 나주에 사는 이모 군(8·초교 1년)의 부모는 폐지 수거와 식당 아르바이트로 육남매를 키우고 있다. 이 군 가족 8명은 비가 새는 단칸방에서 함께 지낸다.
전남 무안에 살고 있는 김모 군(12·초교 5년)은 할머니와 단둘이 23m²(약 7평)짜리 컨테이너에서 2년째 살고 있다. 2010년 폐교 근처 할머니 집이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모두 타버려 2년간 마을회관에서 생활하다 2012년 10월경 컨테이너로 옮겼다. 김 군의 아버지는 김 군이 어릴 때 지병으로 사망했고 이혼한 엄마와는 연락이 되지 않아 도움을 받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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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