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황병서 옆 건장한 체구에 ‘패기머리’ 경호원들 정체는

입력 | 2014-10-06 03:00:00

[2인자 北실세 3인 전격방문]
‘김정은 경호’ 호위총국 요원인 듯… 공항서 총기검색도 안해 논란




황병서 곁에는 건장한 체구의 북한 경호원들이 그림자 경호에 나섰다.

군 관계자들은 이들이 북한의 호위사령부(호위총국) 소속 최정예 친위대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80cm가량의 신장에 이른바 패기머리(스포츠머리)를 하고 귀에 통신용 특수 이어폰을 꽂은 채 감색 양복과 선글라스 차림을 한 이들은 약 12시간의 한국 방문 때 황병서를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과거 수행원을 가장했던 경호원들보다 신체조건이 뛰어나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자신의 친위대원들을 동행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의 대통령 경호실 격인 북한 호위사령부는 김정은 일가의 신변보호가 주 임무로 현지지도나 외부 방문 시 최근접 경호를 맡는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호위사령부 친위부대원만이 김정은 경호 시 유일하게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조명록 당시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북한의 근접 경호가 없었다. 북한이 한국에서만 근접 경호를 과시했다기보다 갑작스러운 방문 일정에 충분한 사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측 경호요원들이 인천공항을 통과할 때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다.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북한에서 반입한 무기를 소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