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무대는 무엇?
이번 음악축제 첫날 무대에 오르는 노르웨이의 피아니스트 케틸 비에른스타드(왼쪽)와 기타리스트 테리에 륍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공
제11회 페스티벌(3∼5일·4만5000∼9만 원·1544-3800)은 첫날과 둘째 날 티켓이 매진됐다. 가을, 섬, 재즈가 하나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겠다는 이들 덕분이다. 52개 출연진을 들여다보며 음악전문가들에게 ‘놓치면 후회할 이 시간, 그 무대’를 묻고 따져봤다.
김광현 재즈피플 편집장은 파키토 드리베라&트리오 코렌테를 먼저 찍었다. 첫날 오후 8∼9시 ‘재즈 아일랜드’(자라섬 내 가장 큰 무대)에 서는 쿠바 출신의 66세 색소폰·클라리넷 연주자 드리베라와 브라질 출신 3인조에 대해 김 편집장은 “특히 클래식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현대적인 클라리넷 4중주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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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여, 뽕짝보다 덜 신나라’는 법 없다. 미국 펑크(funk)와 솔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1933∼2006)의 색소포니스트로 유명한 머시오 파커(71)는 둘째 날 ‘재즈 아일랜드’ 오후 8∼9시 무대에 불붙인다. 두 김 편집장은 “신나는 춤판으로 객석을 완전히 뒤집어버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입장권이 없어, 너무 멀어 섬에 닿기 힘들다면 대안이 있다. SBS 파워FM에서 4일 오후 6∼8시 이 축제를 생중계한다. 이날 오전 9∼11시에는 전야제(2일) 공연 실황을 녹음 방송한다. 5일 서울에서 열리는 팻 메스니 유니티 그룹 내한공연(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6만6000∼16만5000원·02-563-0595)을 택하는 것도 괜찮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