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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사장에 곽성문… 친박인사 낙하산 논란

입력 | 2014-09-27 03:00:00

中情 프락치 활동 의혹도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신임 사장으로 곽성문 전 MBC플러스 사장(62·사진)을 임명했다.

곽 사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편집부장, 편집부국장, 스포츠국장 등을 거쳐 2001∼2004년 MBC플러스 사장을 지냈다. 곽 사장은 2017년 9월 25일까지 3년 동안 코바코를 이끈다. 코바코 사장직은 7월에 이원창 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다.

하지만 이번 임명과 관련해 자격 논란이 불붙고 있어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17대 총선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그 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패하자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고 기자회견을 한 뒤 탈당했다. 이후 곽 사장은 자유선진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곽 사장은 2005년 대구지역 상공인들과의 골프 회동이 끝난 뒤 저녁식사 자리에서 맥주병을 집어던져 한나라당 홍보위원장과 대구시당 수석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곽 사장은 과거 중앙정보부의 프락치로 민청학련 사건을 조작하는 데 일조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이런 의혹에 대해 곽 사장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코 노조는 이날 곽 사장 임명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곽 사장은 노조의 시위로 출근하지 못했으며 오후에 예정됐던 취임식도 연기됐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