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내부전산망… 용역직원에 접속 허용 ‘보안 구멍’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방사성폐기물을 다루는 용역업체 직원에게 한수원 내부 전산망에 들어갈 수 있는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무단으로 접속하게 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조사단을 꾸려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급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에서 보안규정 위반 및 직무태만에 관한 사건이 발생해 한수원 측에 조사를 지시했고 산업부도 현장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빛원전 직원 A 씨는 이곳에서 방사선 및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용역업체 직원에게 아이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한빛원전 직원은 조기 퇴근 등 업무상 편의를 위해 용역 직원에게 내부 전산망 접속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직원 명의로 이 전산망에 접속하면 국가보안시설인 원전 설계도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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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기검사를 수행한 고리원전 4호기에 대해 이날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이달 초 고리 4호기 검사 과정에서 원자로 압력용기에 잘못된 도면을 사용해 30년간 엉뚱한 부위를 검사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원안위는 실제 용접 부위에 대한 초음파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