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28일 일본과 8강전
“첫 골이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용재(오른쪽)가 25일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후반 13분 첫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3-0으로 홍콩을 격파한 한국은 28일 8강전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고양=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25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인천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한국 축구가 또다시 덫에 걸릴 뻔했다. 대표팀은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온 홍콩을 맞아 전반전에만 16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16분 이재성(22·전북)이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헤딩슛은 골문 옆으로 비켜갔다. 전반 34분 김승대(23·포항)의 회심의 슛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종료 직전 김영욱(23·전남)이 발끝으로 살짝 건드린 슛은 홍콩 골키퍼가 골라인 위에서 가까스로 쳐냈다. 전체적으로 문전에서 집중력과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홍콩은 후반에도 11명이 하프 라인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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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후반 30분 박주호(27·마인츠)와 종료 직전 김진수(22·호펜하임)의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0으로 홍콩을 격파한 대표팀은 팔레스타인을 4-0으로 꺾은 일본과 28일 8강전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일본도 한국과 경기를 하면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할 수 있다”며 “일본의 미드필드가 강하기 때문에 압박 수비로 패스 플레이를 끊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