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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박희태, 캐디와 합의… 경찰 “수사 계속” 26일까지 출석요구

입력 | 2014-09-25 03:00:00


골프장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새누리당 상임고문·사진)이 피해 캐디와 합의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에게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던 캐디 A 씨(23)가 ‘(박 전 의장과)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성범죄의 경우 관련법이 피해 당사자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개정된 만큼 박 전 의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16일 박 전 의장에게 1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박 전 의장은 아직 출석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 시한인 26일까지 박 전 의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와) 일주일 전에 합의됐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이번 일을) 잊어 달라”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