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은퇴금융상품 특징… 미래설계-평생설계-골든라이프 등 실버세대 위한 스마트 자산관리… ‘원금은 무조건 보호’ 원칙으로 年 수익률 4∼7% 매달 나눠 지급… 연금전용통장 개설땐 금리 우대도
《 두 자녀를 결혼시킨 뒤 남편과 둘이 지내는 권민숙 씨(54·여)는 남편의 은퇴를 앞두고 금융권의 은퇴 관련 서비스를 알아보고 있다. 금융투자회사의 은퇴설계 상품을 이용하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수익에 욕심을 부리다 소중한 자산을 잃지는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권 씨는 원금이 보장되면서 은퇴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이 있는 은행권의 은퇴금융 서비스를 알아보기로 했다. 》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기업은행의 ‘IBK평생설계’, 국민은행의 ‘KB골든라이프’ 등이 대표적인 은행 은퇴금융 서비스다. 각 은행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려는 예비 은퇴자들의 수요가 늘며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은퇴상담, 실버세대를 위한 노후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은퇴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 은퇴금융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원금 보장’을 꼽는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은퇴금융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은퇴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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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금융 상품에 주가연계증권(ELS)을 포함하면 ELS의 기초자산을 개별 주식종목이 아닌 코스피 등 안정적인 지수로 설정하는 식이다. ELS 상환 조건도 6개월 내에 코스피가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하고, 만에 하나 있을 원금 손실의 위험을 막기 위해 6개월마다 조기 상환되게끔 상품을 설정한다.
김진영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장은 “원금은 무조건 보호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각각의 연금 통장을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각 은행은 연금전용 수급통장을 운영하며 금리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연금전용 통장과 연계해 신용카드를 만들면 병원이나 실버영화관 등 시니어 시설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은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은퇴자들이 편리하게 은퇴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전국 영업점에 은퇴설계 자격증을 가진 전문 상담가를 배치하거나 은퇴금융 설계에 특화된 점포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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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