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맹 “경기 지각 몰수패는 실격”
“경기에 늦었다고 동메달까지 빼앗는 건 있을 수 없는 처사다.”
세팍타크로 남녀부 더블 종목 시상식을 마친 22일 부천체육관. 은메달을 받은 라오스 여자대표팀의 방커마니 셍통 감독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남자부 준결승에 진출해 우리가 받기로 된 동메달을, 왜 싱가포르가 받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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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이라도 받을 줄 알았던 라오스의 꿈은 21일 저녁 산산조각이 났다. 몰수패를 당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어도 메달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세팍타크로는 별도의 3∼4위 결정전 없이 두 팀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준결승전서 몰수패 라오스는 동메달을 받을 줄 알았지만 그 자격마저 잃어버렸다. 대신 조별리그 탈락한 A조 3위 싱가포르가 B조 3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에 세트득실에서 앞서 4위를 승계했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세팍타크로연맹 관계자는 “라오스는 기권이 아닌 실격을 당했기 때문에 메달 자격이 안 된다. 국제 룰에 따라 세트득실에서 앞선 싱가포르에게 동메달을 부여했다. 라오스에서 공식적인 항의나 제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천|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