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男 단체전 8강 한일전… 2-2 상황서 마지막 단식 승리 동메달 확보… 대만과 결승 다툼 여자는 우승 놓고 22일 中과 격돌
한국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3단식, 2복식) 8강전에서 ‘셔틀콕 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3, 4위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예상 밖으로 꺾은 대만과 22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1단식 손완호(상무)와 2복식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상무) 조가 연이어 이기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3단식 이동근(요넥스)이 모모타 겐토에게 1-2로 역전패한 뒤 3복식에서도 김기정-김사랑(삼성전기) 조를 대신해 출전한 올 세계개인선수권 챔피언 고성현(상무)-신백철(김천시청) 조가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 조에 33분 만에 0-2로 완패했다. 마지막 단식에 나선 이현일도 첫 세트를 14-21로 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2, 3세트를 21-18, 21-9로 잡으며 역전승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를 3-1로 꺾고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라 22일 세계 최강 중국과 맞붙는다.
한편 계양체육관은 전날 조명이 나가는 정전 사태로 5분 가까이 경기 중단 사태를 빚은 데 이어 이날은 플레이를 방해하는 조명과 에어컨 바람 탓에 출전 선수들의 원성을 샀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