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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약 있다” 추천단 불참한 안철수

입력 | 2014-09-19 03:00:00

당내 혼란상황 의식적 거리두기
19일 정치입문 2년… 재기 나설듯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사진)는 18일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 불참했다. 안 전 대표는 회의에 앞서 “예정해 놓은 일정이 있어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박영선 원내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안 전 대표가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고려해 거리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과 3일 정기국회 본회의에는 참석했지만 같은 날 열린 의원총회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추석 연휴에는 미국에 있는 딸을 만나고 돌아왔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파동으로 친노(친노무현)계 문재인 의원이 정치적 내상을 크게 입었고, 당내 중도파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어 중도 성향의 안 전 대표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19일은 안 전 대표가 정계에 입문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안 전 대표는 19일 7·30 재·보선으로 국회에 들어온 박광온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한다. 정치 재개의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2년 전인 2012년 9월 19일 ‘새 정치’를 내세워 대선 출마를 선언했었다.

한편 18일 추천단 회의에는 7·30 재·보선 낙선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의원도 불참했다. 손 전 의원은 전직 당대표 등이 맡는 상임고문직도 반납했다. 손 전 의원은 추석연휴 때 경기 성남 분당의 집을 잠시 찾았다가 다시 전남 강진으로 내려갔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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