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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왔네” 각 계파서 19명 모여

입력 | 2014-09-18 03:00:00

[박영선 탈당 철회]
安-이광재 17일 국회서 행사… 문재인 책임론 속 보폭확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17일 나란히 국회를 찾았다. 두 사람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좌(左) 희정, 우(右) 광재’로 불린 노 전 대통령의 양대 486 참모였다. 특히 친노(친노무현)계 문재인 의원이 박영선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을 사전 조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자 안 지사 거취가 주목을 받았다.

안 지사는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했다.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김민기 박수현 박완주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세균 유인태 의원 등 친노 중진 등 19명이 토론회장을 찾았다. 신기남 의원은 “대권주자, 당권주자들이 나왔다”라고 촌평했다.

안 지사는 토론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당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기여해 온 정당이다. 역량 있게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란 당명 대신 민주당으로 불렀다. ‘문 의원을 대신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도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토론회가 끝난 뒤 안 지사는 이날 당무에 복귀한 박 원내대표를 만났다. 안 지사는 “힘내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오후 7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보좌관협의회 초청 강연에 강사로 나섰다. 이 행사에 참석한 문 의원이 “당이 격랑 속에 있다”고 하자 이 전 지사는 “태풍이 불 때 선장의 진정한 솜씨를 볼 수 있다. 잘해 주시라”고 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민주당’이 이 국면을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지사 역시 새정치연합 대신 민주당으로 불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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