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JD.com)이 5월 2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후 경영진과 투자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제공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사무소장
여기 해당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세 가지다. 젊은 중국 명문대 및 해외 유학파 출신들이 창업을 하고, 인터넷·모바일·정보기술(IT) 및 미디어 중심의 업종이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 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사모투자(PE)업계가 중국의 뉴이머징섹터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벤처캐피털 업계는 금년 상반기에만 총 53억 달러(5조4590억 원)를 500여 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상당 부문이 인터넷, 모바일 섹터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사업 모델이 검증되고 성장 단계에 들어서는 업체에 대해서는 통상 1억 달러(103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과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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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머징섹터를 자리매김하도록 한 주역은 해당 회사의 창업자들과 이 기업에 투자하고 지원한 글로벌 벤처캐피털 및 사모펀드 투자자들이다. 미국에 상장된 200여 개의 중국 기업 창업자들은 대부분 20, 30대의 어린 나이에 창업했으며 미국 내 차이나드림을 이룩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사업에 대한 이들의 남다른 통찰력과 열정을 꿰뚫어봤다.
중국 언론은 이들을 긍정적으로 조명하며 대중에 노출시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인터넷 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京東商城)의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 270억 달러를 넘었다. 실제 1000만 달러를 투자했던 캐피탈 투데이가 투자원금 대비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내며 10억 달러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것은 중국에서 공공연하게 알려진 이야기다.
최근 이들 창업자와 투자자가 중국의 새로운 엘리트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 30, 40대의 젊은 나이지만 부를 축적했고, 일에 대한 경험만 아니라 국제적인 감각과 매너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성공을 지켜본 중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같은 꿈을 꾸며 열정적으로 사업을 벌여 나가고 있다. 이런 선순환의 구조가 지금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희망과 꿈을 주고 있다.
홍원호 KTB네트워크 상하이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