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면 애견펜션 단지 입소문 늘어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5리에 조성된 애견펜션 단지에서는 개들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방림면사무소 제공
애견펜션은 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수영장과 찜질방 등 애견을 위한 시설이 조성돼 있고 드라이와 식기, 수건, 샴푸, 침구 등 애견 전용 사물이 비치돼 있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애견을 동반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형편이지만 이곳에선 그런 문제가 없다.
계촌5리 애견펜션 단지의 시초는 2001년 귀촌한 허범석 씨(59)가 2003년 펜션을 운영하면서부터. 허 씨가 처음부터 애견펜션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집에 강아지를 많이 키우다보니 그의 펜션을 찾은 손님들이 ‘앞으로 애견을 동반해도 되느냐’고 문의한 것. 개를 좋아하던 허 씨는 애견 동반을 허락했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애견을 동반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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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펜션의 인기로 마을 전체에도 활기가 돈다. 귀농·귀촌한 펜션 주인들은 원주민과 협력해 관광객들에게 마을 농산물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유성혁 계촌5리 이장(37)은 “최근 애견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마을 홍보가 되고 농산물 판매도 이뤄져 농가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