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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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고,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가족들은 오순도순 정을 나눈다. 꽉 찬 보름달처럼 한가위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최근 휘영청 떠오른 달처럼 밝게 빛을 내고 있는 스타가 있다. 개그우먼 이국주(29)가 그 주인공. ‘대세’로 불리는 그는 요즘 하루하루가 한가위 같다.
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하며 ‘의리’에 이어 ‘호로록’, ‘식탐송’까지 연이어 히트를 친 이국주. 그는 각종 예능은 물론 광고계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에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그의 모습에서 피곤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도 넘치는 끼와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뿜어냈다.
“의리! 호로록~ 짜라짜라짜 짜게 먹지~나는 짜게 먹지! 제가 흥이 좀 많아요. 그래서 별명이 ‘흥국’이었어요. ‘흥이 많은 국주’라는 뜻이죠. 요즘에는 더 흥이 나요. 일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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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은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개그우먼으로 데뷔한지 8년 정도 됐어요. 개그우먼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했고, 그래서 나에게 주어지는 일은 무엇이든 열심히 했죠.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고, 여러 가지로 좋은 상황들이 만들어진 거 같아요.”
이국주는 춤 정말 좋아한다. 그는 “어렸을 때 꿈은 안무가나 댄서가 꿈이었다. 홍영주 씨가 롤모델이었다”고 말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부모님이 서울에 계신데도 잘 찾아뵙지 못했어요. 추석 때도 하루 가서 잠깐 있다가 나왔죠. 방송을 하는 사람인데 명절 때 TV에도 안 나오고 그러니까 저도 부모님도 서로 불편해한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 잘 못 갔었는데... 올해는 바빠서 못 가게 됐네요. 엄마가 더 좋아해요. 하하”
호탕한 성격의 그지만 추석 연휴 가족 친척들을 만났을 때 느끼는 불편함은 역시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결혼에 대한 질문도 피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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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는 롤모델로 이영자를 꼽았다. 그는 이영자에 대해 “에너지가 대단하다. 어떻게 감히 따라갈 수가 없다.10년 뒤에도 이영자 선배처럼 방송하고 싶다”고 밝혔다.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먹고 싶은 게 있었다면 추석에 호로록~ 추석만큼은 살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맘껏 누리세요. 모두들 풍성하고 정이 넘치는 한가위 되으리!”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의상 협찬|한복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