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 144명 공약 정밀분석 의원 임기 절반이상 지났는데… 아무 조치 안한 ‘미이행’ 20% 보류되거나 폐기된 공약도 7%
이 같은 사실은 10일 동아일보가 스스로 의정보고서와 공약평가표를 통해 공약 이행 여부를 공개한 국회의원 144명의 481개 공약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했거나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을 제외했고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의원 15명도 예외로 했다.
481개 공약을 분석한 결과 현재 이행 ‘추진 중’인 공약이 280개(58.2%)로 가장 많았다. 9월 현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미이행’ 공약은 97개(20.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추진이 완료된 공약은 69개(14.3%)에 불과했고, 보류되거나 폐기된 공약도 35개(7.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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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선거 때만 보여주기식 공약에 관심을 가질 뿐 당선된 뒤에는 공약 이행을 팽개치는 ‘나 몰라라’식 행태를 보이는 것도 문제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공약에 대해 중간 점검을 강제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 스스로 제도화할 가능성이 낮아 문제”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