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틀로프의 나이 겨우 31세. 타임지 등을 위해 활동했던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에서 취재 중 1년 전에 실종됐다. 그의 처형은 2주 전 미국 프리랜서 사진기자 제임스 폴리가 참수될 때 예고됐다. 지난주 소틀로프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언론을 통해 IS에 간청했지만 소용없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역겹고(disgusting) 야비한(despicable)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집계에 따르면 1992년 이후 현재까지 취재 중 피살된 기자의 수는 1073명. 가장 최근 피살된 기자가 2주 전에 참수된 폴리다. 소틀로프가 곧 명단에 오르면 그 수는 1074명이 될 것이다. 피살되는 기자는 대부분 분쟁지역에서 취재하다 죽는다. 우리나라 기자들은 분쟁지역 취재를 잘 가지 않아 1074명 중에 우리나라 기자는 한 명도 없다. 일본인 기자는 6명이 포함돼 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광고 로드중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