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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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경 밭떼기(밭에서 나는 작물을 몽땅 사는 일)로 구입한 옥수수가 제대로 영글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원 평창군 평창읍 향동리의 옥수수밭을 찾은 강모 씨(74·평창군)는 깜짝 놀랐다. 3300㎡ 규모의 옥수수밭에서 수확할 예정이던 120여 접(1만2000여 개)의 옥수수가 하루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진 것.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 원 상당. 강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현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애를 먹던 경찰은 이날 새벽 시간대 옥수수밭 인근 왕복 4차선 도로를 다닌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이 영상을 통해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트럭 2대와 승합차 1대를 발견했고 27일 차주인인 장모 씨(63·충북 제천시)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그러나 장 씨는 자신이 밭떼기로 구입한 땅이라고 주장했다. 밭주인 윤모 씨의 아내 신모 씨(62)로부터 문제의 평창읍 옥수수밭과 진부면 옥수수밭(4290㎡) 2곳을 밭떼기로 구입했다는 것. 이에 대해 신 씨는 "진부면 밭은 팔았지만 평창읍 밭은 팔지 않았다"고 맞섰다. 거래는 전화로 이뤄졌고 계약금만 송금한 상태여서 명확한 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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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인모기자 imlee@donga.com